선생님 안녕하세요! 부산에서 선생님 강의 열심히 듣고있는 박시원이라고 합니다.
[노론의 성리학교조화]에 대한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배경은 성리학 이념 하에 잘못된 외교(반중립외교, 친명배금)로 두차례 호란을 겪은 바, 그에 따른 책임을 노론이 성리학을 교조화함으로써 정당성을 입증하고자 한 것이라고 이해했습니다.
여기서 질문은,
당시 중립외교를 펼친 광해군과 북인을 몰아내기위해 한 배를 탔던 건 노론, 소론, 남인 모두인데, 호란에 대한 책임여론은 어째서 노론만을 정조준했던 것이고, 소론의 박세당(사변록), 남인의 윤휴(도학원류속)의 공격까지 받아가면서 노론만 책임(비록 주장한건 성리학 교조화이지만)에 대한 움직임을 보였나요?
갑술환국 이후로 남인은 제거됐고, 노론과 소론 간 분열이 심했기때문에 소론은 노론의 교조화를 흔쾌히 지지하지는 않았겠지만, 왜 소론은 외교실패에 따른 책임을 어떤방식으로도 수습하는 시도를 하지않았나요?
(혹시 양명학을 대안으로 내놓는 것이 책임하에 나온 움직임이라고 보는 것인가요? 제 의견은 소론이 16세기 버려졌던 양명학을 채택한 이유는 단지 노론을 반박하기 위함이라고 생각됩니다.)
선생님의 훌륭한 강의를 짧은 식견으로 따라가기엔 부족함이 많은 탓인지, 요즘 성리학을 배울 수록 성리학을 집대성한 학자 퇴계이황과 율곡이이가 과연 존경받을 위인인가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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