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안녕 하십니까, 강의 잘 듣고 있습니다!
선생님 강의를 들으며 역사가 이렇게 흥미로운 것인지 처음 깨달았고 아는 만큼 보인다, 아는 것이 힘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강의 중간 중간 일침 날려 주시는 것도 잘 수용하며 원동력 삼아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강의를 듣던 중간에 생각이 많아지게 되어 질문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올인원 조선 시대 16강. 붕당 정치가 어떻게 파탄 났는지 설명하시며 일제 강점기가 시작된 이유로 이어졌는데 일제 강점기가 된 이유를 설명하신 부분에서 돌고 돌아 결국 일제 시대에 대한 정당성을 부여하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가가 따른다는 말에 대한 예시가 적절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과거에 공부하지 않아서 지금 공부하며 힘든 대가를 받고 있다 라고 하신 말씀이 일정 부분은 이해되지만 개인의 노력 부족보다는 사회의 전반적인 시스템의 문제와 책임이 훨씬 크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의 교육 방식은 주입식 교육이고 이로 인해 많은 한계를 경험하고 스트레스를 받고 있습니다. 또한, 사회가 만들어 놓은 틀 안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미친 듯한 경주를 하고 있습니다. 그 시스템에 조금 방황하거나 조금 뒤쳐진다고 해서 열심히 공부를 하지 않았던게 되는 것인지 대가를 받아야 하는 것인지 삶에 대한 회의감이 들었습니다. 선택에 따른 대가는 항상 존재 한다는 것을 수많은 결정을 해본 지금의 나이에는 이해하고 있지만 학창 시절에는 공부를 왜 해야 하는 가에 대한 이유와 목표가 없었고 좋아하는 일이 무엇 인지조차 모른 채로, 생각이란 것을 생각해 볼 겨를도 없이 살았고 하루 종일 공부해야 한다는 사실이 지옥 같았습니다. 대학교마저도 부모님이 원하는 곳에 지원해서 또다시 원치 않는 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뼈저린 사회생활을 통해서야 공부를 왜 하는지, 왜 재미있는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남들이 열심히 공부 할 때 나는 열심히 공부하지 않아서 지금 힘들다는 말씀은 동의하기가 어렵습니다. 열심히 해보려는 '지금의 나'의 의지도 꺾는 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때의 나도 힘들게 살았고 지금의 나도 힘들게 살고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힘든 건 그냥 힘든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대가를 받고 있다 라는 말씀이 계속 맴돌아 공부하기 힘들어서 남깁니다.. ㅠ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