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조선 초기 과거 제도 중에서 문과에 대해 궁금한 내용이 있습니다.
복습문제 9월 20일 문제 중, 8번 문제를 풀다가 문득 떠오른 의문점입니다.
문과 중 소과를 보면, 생원과와 진사과로 나뉘는데요.
생원과는 유교 경전에 능한 인재를 뽑았고, 진사과는 논술(한문학)에 능한 인재를 뽑았다고 했습니다.
한편, 훈구와 사림의 대결 구도를 맵핑 그래프로 설명해주신 내용 중에 제가 이해한 대로 적어보면, 이런 내용이 있었습니다.
훈구파는 과거 제도 급제라는 현실성을 중시해서 사장(시+문학)을 중시하였고, 사림파는 순수 성리학자들의 세력이라 경학(유교 경전)을 중시하였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렇다면, 훈구파가 주류 정치세력이었을 때와 사림파가 주류 정치세력이 되었을 때를 비교해보면, 추구하는 학문의 방향성이 바뀌게 되었으니, 그게 과거 제도 및 정치 세력 판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쉽게 말해, 훈구파가 주류일 때는 대과 급제자 중에서 진사과 출신이 승진에 있어서 생원과 출신보다 우대를 받는다거나, 사림파가 주류일 때는 반대로 생원과 출신이 승진에 더 유리하다거나 하는 식으로 말입니다.
그리고, 만약 그렇다면 소과에서 인원을 선발할 때, 생원과와 진사과의 선발 비율이 원래 1:1 이었던 것이 한 쪽이 더 많아졌어도 이상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훈구/사림 간의 대립 구도를 가지고 과거 제도까지 연결시키려 하는 제 생각이 너무 심한 비약인지, 아니면 제 생각처럼 실제 역사 기록 상으로도 그 영향이 나타난 적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