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의 훌륭한 강의에 감사드리며 감히 교재와 강의에 대한 오류가 있음을 제기하며 고견을 듣고자 합니다.
문제의 파트는 천주교 박해부분에 있습니다.
우선 정조 재임기간 중 일어난 을사추조 적발사건에 대한 설명의 오류입니다.
당시 명례방에서 김범우와 함께 행해졌던 종교의례를 선생님께서는 예배라고 설명하셨으나 이는 천주교의 의례이므로 예배가 아닌 미사라는 표현이 맞습니다.
예배와 미사는 논란의 여지가 없는 완전히 다른 단어임을 말씀드립니다.
또한 당시 명례방에서는 선생님께서 예배라고 잘못 설명하셨던, 즉 미사라는 예식은 행해지지 않았습니다.
천주교에서의 미사는 신부가 있어야만 신부의 집전으로 행해지는 것이므로 당시 조선은 신부가 상주하지 않았으므로 미사가 이루어질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추가적으로 설명하자면 조선에서 이루어진 최초의 미사는 1795년에 주문모 신부의 집전으로 이루어진 것이 처음입니다.
두번째는 진산사건에서 권일신의 위치와 역할에 대한 문제입니다.
이 부분에서 선생님께서는 윤지충 모친상을 도운 권일신이 당시 천주교의 교주이며 교재에는 목사라고 표기를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는 명백한 오개념입니다.
당시 천주교의 신자들은 조선에 서학이라는 이름으로 들어온 천주교를 이끌어줄 사제(신부)가 모든지역마다 있지는 않았기 때문에 가구단위 혹은 지역단위로 공동체를 꾸려 신앙을 유지하곤 했습니다.
이 공동체에서 이끔이 역학을 맡았던 사람이 권일신인것은 맞지만, 한 종교단체의 창시자 혹은 우두머리라는 사전적의미의 '교주'라는 개념은 다르다는것을 말씀드립니다.
또한 괄호안의 추가 설명에 목사라고 표기되어 있지만, 권일신은 천주교라는 공동체에서 아무런 성직의 권한을 가진사람이 아닐뿐더러 목사라는 의미의 개신교는 개항이후 미국을 통해 유입되었던 것이므로 현재 설명하고있는 천주교와는 전혀 관련이 없습니다.
그렇기에 권일신에대하여 직책을 설명하고자 한다면 천주교 모임의 '회장'이라는 단어가 정확한 표기일것 같습니다.
무지한 수강생이지만 한국교회사를 전공하는 입장에서 발견한 약간의 오개념이 혹시모를 추가적인 문제를 발생시키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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